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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가 부흥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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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밤바밤바 작성일 22-11-04 16:57 조회 356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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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당구가 부흥하려면 문화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당구는 왜 요즘 젊은 세대들에게 외면받을까요?

스포츠로써 활성화되려면 일단 새로 입문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야 하는데 지금의 당구문화로는 그게 힘들다고 봅니다.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진사람이 돈내는 문화
2. 고점자가 유리해야 맞다고 생각하는 문화

보통 에버가 1.0인 사람이 32점 정도 놓는다고 보면, 평균적으로 32이닝에 게임을 끝낸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면 에버가 0.5인 사람이 비등비등하게 즐기려면 16점을 놔야합니다. 그런데 현실은 최소 23점은 놓게 되어있죠.

즉, 점수체계 자체가 고점자일수록 압도적으로 유리하고 하점자일수록 압도적으로 불리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게 맞다고 생각하죠.

그럼 입문자는 당연히 어느구장이든 최하점자로 시작하는건데, 맨날 질수밖에 없죠. 두 명이서 즐기는 스포츠를 돈을 계속 나 혼자만 내는데 더하고 싶을까요? 열받고 억울하기만 할것입니다. 저 같아도 몇번 치고 다른 취미 찾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골프며 테니스며 모든 스포츠는 내기하자고 한게 아닌이상 기본은 n빵입니다. 그러니까 입문자도 말그대로 '즐길' 수 있죠. 지금 당구는 스포츠가 아니라 그냥 사행성 내기죠. 그것도 기성인들에게 압도적으로 유리하고 사실상 강제인 내기. 골프를 입문하는데 기존에 치던 사람이 무조건 게임비내기로만 하자고 한다면 여러분은 골프 하시겠습니까?

승패를 떠나서 같이 즐기고 같이 지불하는게 스포츠이며 건강한 취미가 될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입니다. 스포츠이길 바라면서 강제로 내기라는거 자체가 말이 안되고, 그러려면 적어도 승률이 반반 나오게 해놔야지 고수일수록 유리하게 해놓고 강제로 내기를 시킨다? 그냥 양아치 심보로 밖에 볼 수 없습니다. 당구장이 양아치 소굴일때부터 이어진 "호구잡아서 공짜로 게임치자"라는 양아치 마인드가 아직도 버려지지 못한 것이라고 봅니다.

취미를 공짜로 즐기려는 놀부심보로 기반된 내기 문화는 없어져야 합니다. 내기는 친구끼리나 하는거지 스포츠 자체가 내기가 기본룰이라니 진짜 황당하고 비당구인에게 추천하기도 굉장히 민망합니다.

이 문화를 바꾸지 않는다면 당구는 점점 사양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당구계에 영향력 있는 분들이 나서서 문화를 바꿔주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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